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 깊숙이 울컥하게 만든 드라마,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 후기를 가지고 왔어요. 💬
처음엔 이게 무슨 제목이야? 싶었는데요, 다 보고 나니 이 말이 너무 찰떡이더라고요.
제대로 ‘폭삭’ 빠졌고, 속았고, 울었고, 웃었어요. 정말 인생 드라마라고 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개봉일: 2024년 3월 9일
장르: 휴먼 드라마, 성장, 코미디, 감성
출연: 김태리, 박보검, 오정세, 문소리
총 회차: 12부작 (1회 약 60분 내외)
첫인상 및 보게 된 계기 💭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제목이 너무 촌스러워서 손이 안 갔어요.
“폭삭 속았수다?” 제주 사투리인 건 알겠는데 뭔가 예능 느낌 나고, 시트콤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우연히 김태리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됐는데요, 제주 사투리를 어찌나 찰지게 하던지!
그 순간 ‘어? 이거 뭐지?’ 하고 넷플릭스에 들어가 1화를 틀었고… 그게 시작이자 끝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정주행 완료! 눈물 콧물 쏙 빼고 나니 완전 팬이 되어버렸어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지역의 공기가 느껴지잖아요?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도 특유의 정서와 감성을 너무 자연스럽게 녹여놔서
마치 내가 거기 살았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간단한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도 소녀 애순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따라가는 이야기예요.
10대의 어린 애순(김태리)부터 70대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애순(문소리)까지,
한 여자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
어린 애순이는 시골 소녀지만, 마음속에는 시인이라는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삶은 그녀를 마냥 응원해주지 않아요.
가난, 가족 문제, 사회적 억압, 그리고 시대의 변화까지…
애순은 끊임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런 애순의 삶 속에 찾아온 따뜻한 존재, 바로 관식이(박보검).
관식이는 애순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년이지만, 묘하게 끌리고 또 부딪히며
그들의 인연은 점점 깊어지게 돼요.
이 드라마는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기보다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인생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여주는 구성이에요.
그래서 한 편 한 편이 짧은 단편 영화처럼 느껴졌어요.
그 안에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가슴 찡한 울림도 있답니다.
감정 폭발! 인상 깊었던 장면들 ✨
1화 엔딩 장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애순이가 동네 앞 바다 절벽에서 외치는 장면이 있어요.
"나 진짜 살아지고 싶어!"
이 대사에서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진 그녀의 내면이 와르르 무너지죠.
그 연기가 어찌나 현실적이던지, 저도 눈물이 주르륵… 😢
또 다른 장면은 관식이가 애순이에게 고백하는 제주 사투리 대사!
"나 니 보민 고막 찌독게 쪼아허곡 있주게"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아)
이거 진짜 터졌어요 ㅋㅋㅋㅋ 말도 안 되는 멘트인데, 박보검이 하니까 그냥 심쿵이었어요 💘
웃기면서도 그만큼 순수하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문소리 배우가 연기한 노년의 애순이가 벤치에 앉아 “인생은 눈 깜짝할 사이라우…” 라며 혼잣말하는 장면은 정말...
그 대사 하나로 인생 전체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거기 제주 바람 소리까지 합쳐지니까 그냥 마음이 툭, 하고 내려앉는 느낌.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
김태리, 이 배우는 정말 대체불가예요.
사투리를 완전히 체화한 모습, 감정 폭발 연기, 섬세한 표정…
그야말로 '애순이' 그 자체였어요.
특히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모든 걸 설명하는 연기, 진짜 소름이에요.
박보검은 늘 훈훈한 이미지였지만, 여기서는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순박하고 어리숙한 듯하면서도, 사랑 앞에선 단단해지는 관식이의 모습을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사실 박보검이 제주 사투리 쓰는 거 상상도 못 했는데… 완전 대성공이었어요! 😆
오정세는 중간중간 코믹한 역할을 맡으면서도, 짠한 인생의 무게감도 함께 전해줘요.
이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인물은 무조건 유쾌하진 않아요. 그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라 더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소리.
대사 하나 없이도 눈빛과 숨소리로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들에서 압도적인 내공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다 나와서, 몰입이 안 될 수가 없어요.
영화를 보고 든 생각들 🌱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드라마틱한가"였어요.
요즘 드라마들 보면 화려하고 극적인 설정이 많잖아요?
재벌, 초능력, 살인사건… 그런데 이건 달라요.
진짜 우리 엄마, 이모,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 같아서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제주 방언이 주는 정서가 엄청 따뜻해요.
처음엔 알아듣기 어렵지만, 곧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그 말맛이 정겹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서울말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감정이 풍부하게 전달됐을까 싶어요.
또 하나 좋았던 건, 삶의 모든 순간을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실패하고, 실망하고, 사랑이 끝나고, 죽음이 찾아오고…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감동적이었어요.
최종 평가 및 추천 💯
별점: ⭐️⭐️⭐️⭐️⭐️ (5/5)
장점은 뭐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요.
연기, 시나리오, 연출, 배경, 음악, 대사 하나하나까지 정말 완성도 최고였어요.
특히 김태리와 박보검의 케미는 말이 안 돼요.
웃음도 눈물도 전부 다 줬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단 12부작이라는 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어요.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여유롭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이 드라마는 삶에 지친 분들, 위로가 필요한 분들,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필요한 분들께 꼭 추천드려요.
넷플릭스에서 편하게 정주행 하시길 바래요. 후회 없을 거예요.
혹시 여러분도 보셨나요?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누구의 연기가 제일 좋았는지 댓글로 같이 이야기해요!
그럼 다음 리뷰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