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A Better Tomorrow)"는 1986년 홍콩에서 개봉한 액션 느와르 영화로, 오우삼(吳宇森) 감독이 연출하고, 적룡(狄龍), 주윤발(周潤發), 장국영(張國榮)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홍콩 영화의 흐름을 바꾸고, 오우삼 감독을 세계적으로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홍콩 영화의 대표적인 "형제 의리" 테마를 극대화한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1.영웅본색 줄거리
영화는 한때 홍콩 암흑가에서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송자호(적룡)가 동생 송자걸(장국영)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배신, 그리고 형제애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자호는 암흑가에서 성공한 인물이지만, 경찰이 되고자 하는 동생 자걸에게 자신의 과거를 숨깁니다. 그러나 자호는 동생을 위해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마지막 거래에서 배신을 당해 체포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오른팔이었던 마크(주윤발)도 큰 타격을 입고 몰락하게 됩니다. 마크는 조직의 배신으로 인해 다리를 절게 되면서 비참한 삶을 살아갑니다.
3년 후, 출소한 자호는 조직에서 손을 씻고 평범한 삶을 살려 하지만, 자걸은 형의 과거 때문에 그를 증오합니다. 한편, 마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다시 조직과 얽히고, 자호 역시 친구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총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과거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결국 조직의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호와 마크가 힘을 합쳐 적들과 맞서 싸우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형제의 갈등과 화해, 의리와 배신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깊은 감정선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평가받습니다.
2.등장인물 소개
송자호(狄龍, 적룡)
주인공으로, 조직에서 성공한 인물이지만 동생을 위해 범죄에서 손을 씻으려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그림자는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서게 됩니다.
마크(周潤發, 주윤발)
자호의 절친이자 오른팔로, 시그니처 스타일인 트렌치코트와 성냥개비를 물고 있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조직의 배신으로 인해 한순간에 몰락하지만, 친구를 위해 다시 총을 들고 복수를 다짐합니다. 이 역할을 통해 주윤발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특히 그의 대사와 감성적인 연기는 영화의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송자걸(張國榮, 장국영)
자호의 동생으로, 경찰이 되지만 형의 범죄자 신분을 알고 극도로 반발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형제애를 깨닫고 결국 형을 이해하게 됩니다. 장국영의 감성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캐릭터로, 특히 후반부에서 형과의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호국장(李子雄, 이자웅)
영화의 주요 악역으로, 자호와 마크를 배신하고 조직을 장악하려는 인물입니다. 냉혈한 성격과 잔혹한 행동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악역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3.총평
"영웅본색"은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우정, 형제애, 배신, 의리를 다룬 깊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오우삼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주윤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그리고 장국영의 감성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이 되었습니다.
특히,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한 손으로 쌍권총을 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후 수많은 영화와 게임에서 오마주되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습니다.
"영웅본색"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홍콩 느와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강렬한 감정선과 비장미 넘치는 이야기,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봐야 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후속작과 리메이크, 그리고 다양한 작품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1990년대 홍콩 영화의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슬로모션 액션, 비장한 분위기, 그리고 형제애와 의리를 강조하는 내러티브는 모두 "영웅본색"이 남긴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